지난해 3월부터 연극 티켓 판매점유율 기준
적자 때 부업해 단원 월급
이홍기 대표 '헝그리 정신'
공연 2년6개월 만에 기염
대구 5만'서울 10만 이상
"'오백에 삼십', 전국 연극 부문 스테디셀러 1위 등극!"
대구에서 만든 연극 '오백에 삼십'이 서울 대학로에서 꾸준하게 사랑받으며, 2월 16일 자로 인터파크 티켓 집계 스테디셀러 1위에 올랐다. 스테디셀러 부문은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까지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전국 주요 연극 공연의 판매점유율을 토대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2위는 '옥탑방 고양이', 3위는 '극적인 하룻밤', 4위는 '수상한 흥신소'가 각각 차지했다.
2007년 이상원 전 대구시립극단 감독이 연출한 '만화방 미숙이'가 서울 공연에서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대구산 연극이 연극 부문 스테디셀러 1위에 오른 것은 '오백에 삼십'이 처음이다.
연극 '오백에 삼십'의 대성공에는 이홍기(대구시 연극협회장) 극단 돼지 대표의 헝그리 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 대표는 영화배우 이성민과 함께 대구 연극 무대에서 10여 년 동안 활약했으며, 이후 연출 및 제작자로 동성로에서 아트플러스 12관을 운영하며 젊은 트렌드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극단이 많이 어려울 때에는 자동차 부품과 공구 등을 파는 부업을 통해 적자를 메우며, 출연진과 스태프진의 급여를 책임졌다.
특히 이 대표는 극단 운영이 힘들어져, 거의 파산 직전에 빚을 내 '오백에 삼십' 제작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투자해 결국 '로또'를 맞았다. 이후로 이 연극은 이 대표의 든든한 돈줄이 되고 있다.
'오백에 삼십'은 2015년 9월에 배우 오디션을 시작으로, 그해 11월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풀빛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2년 6개월 만에 전국 연극 부문 스테디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연극은 원산지인 대구에서만 5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몰렸으며, 지난해 4월부터 열린 서울 대학로 공연에서도 10만 명가량이 관람했다. 또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면서, 광주수원부산 등 13개 지역에서 초청공연을 열었으며, 전국 누적 관객은 약 20만 명이다.
이 대표는 "대구 연극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까지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화시켰다"며 "대구 연극인들이 서울에서도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백에 삼십'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 지방에서 올라와 처음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대학생부터 취업준비생, 새내기 직장인 등의 개성 넘치는 해프닝을 큰 웃음과 잔잔한 아픔으로 그려낸 스토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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