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공조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진행된 남·북·미·중간 외교적 접촉 결과를 공유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밤 10시쯤(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지난 달 2일 이후 27일 만이다.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한미 정상간 통화 횟수는 11번째에 이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잇따라 보내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평가 및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으며,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북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해보기 위한 '탐색적 대화'에 나설 것을 설득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