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민주정신 계승" 여야 한목소리 외쳐

입력 2018-03-01 00:05:00

여야는 올해로 58주년을 맞은 2'28민주운동 정신을 높게 평가하면서 2'2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논평에서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부의 독재와 부정에 항거해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돼 일어난 2'28민주운동은 이후 3'15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지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도 논평에서 "자유당 정권의 폭압과 폭정에 이어 불법으로 정권을 연장하려는 기도(3'15 부정선거)에 대해 대구지역 청년학도들의 기백과 용기는 강물이 돼 온 천지를 진동시켰다"며 "2'28 정신은 청년학도의 기백과 용기, 자유와 민주를 향한 우리 국민의 뜨거운 열정이 집약된 자유 대한민국 정신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2'28민주운동 58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2'28 정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 역시 "촛불혁명의 뿌리가 된 2'28 대구 학생운동의 정신을 이어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28민주운동이 올해 처음으로 국가지정 기념일이 된 배경을 두고는 여야가 해석을 달리했다. 민주당 백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지난 1월 30일 국무회의에서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으며, 지난달 6일 국가기념일로 공포했다"며 "올해 공식기념일 지정으로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정 대변인은 "그동안 2'28민주운동이 대구시민 중심의 작은 기념식에 머물다가 올해 처음으로 국가지정 기념일이 됐다"며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이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대구시민들의 총의가 집약된 결과"라고 언급했다.

여당과 제1야당의 이 같은 입장 차이와 관련, 지방선거를 앞두고 TK(대구경북) 민심잡기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구 출신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기념식을 계기로 대구를 민주화의 성지로 재조명해야 한다. 민주당은 2'28민주운동 정신을 계승해 더 굳건한 민주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국당 정 대변인은 "우리 당은 2'28 정신이 우리 헌정사에 면면히 이어질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이라도 아끼지 않을 것을 대구시민들에게 약속한다"며 텃밭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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