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들 잠자는 시간 보장하라"…초등생 10시간 이상

입력 2018-02-28 16:20:29

중국에서도 사교육 열풍이 극심한 가운데 헤이룽장(黑龍江)성이 중국 지방정부 최초로 초중고 학생들의 수면시간 보장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교육청은 내달 신학기부터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을 덜고 수면시간 확보를 위해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교시간을 오전 8시, 고등학교는 오전 7시 30분보다 앞당기지 못하도록 했다.

헤이룽장성 교육청은 또 성장기 학생들의 심신 건강을 위해 초등생의 경우 하루 10시간, 중학생 9시간, 고교생은 8시간의 수면시간을 보장키로 했다.

중국 초등학교는 대개 오전 8시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오전 7시30분을 전후해 등교하거나 빠르면 오전 7시에 등교하는 곳이 많다. 학생들은 또 하교 후 저녁까지 과외수업을 받느라 학교와 학원 양쪽 숙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헤이룽장성 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성(省) 전체 초중고생의 조기 등교를 금지하고, 학교'학년'반별로 등교 시간을 앞당기거나 변경하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초등 1, 2학년생을 상대로 필기 숙제를 내주지 말고 다른 상급학년 숙제량도 하루 1시간을 넘지 못하게 조정하도록 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필기숙제량은 하루 1시간30분~2시간을 넘지 못하게 했다.

또 지역별로 방과후 학교, 비학력 과외학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학생들이 하교 후 생활을 즐겁게 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신문망은 "성 교육청이 산하 각급 교육 당국으로 하여금 학생들의 수업'휴식시간'교과목 집행 등을 감독해 각급 학교 교장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등교 시간 등 관련 지시를 어기거나 변경하는 경우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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