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내 가족을 앗아갔다…연극 '마르지 않는 것'

입력 2018-02-28 00:05:00

내일~11일 예전아트홀

예전아트센터(대표 이미정)가 개관 24주년을 맞아, 3월 1일(목)부터 11일(일)까지 연극 '마르지 않는 것'(후루가와 다이스케 작)을 예전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일본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후루가와 다이스케의 작품으로 김태석 전 극단 예전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지역 배우인 조보은(기리야 역), 하연정(아부르 역), 우호정(모스탈 역), 이미정

(유치카 역), 박지현(가즈나 역), 류한빈(유에 역), 조민선(테토 역), 성용훈(가즈니 하사 역), 이동진(빙중사 역)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전쟁터에 가족을 보내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여인들의 이야기다. 세월이 흘러도 전쟁은 끝날 줄 모르고, 무의미한 집단거주지의 삶은 계속된다. 어느 날, 전쟁이 곧 끝난다는 중대장의 편지가 와서 모두 기뻐하며 가족이 돌아오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한다. 얼마 후 한 병사가 가져온 소식은 거주지 내 여인들의 가족이 얼마 전의 전투에서 모두 죽었다는 것이다. 실의에 젖어 지내던 중, 남편을 전쟁터로 보낸 여인이 자살한다.

한편 이 작품은 2013년 3월 극단 예전이 주최한 한일 연극교류전에 초연됐으며, 2014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타이니엘리스페스티벌에도 초청을 받아 한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평일(화~금) 오후 7시 30분, 토공휴일 오후 4, 7시, 일요일 오후 4시. 성인 2만5천원, 청소년 1만5천원. 문의 053)424-9426, 1588-7890(티켓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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