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도시 대구 "마스터즈대회도 유치"…'2024 WMAC' 개최 경쟁 돌입

입력 2018-02-27 00:05:00

市, 실내육상대회 유치 경험, 국제 규격의 기존 시설 갖춰

대구시가 '2024년 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World Masters Athletics Championships'WMAC)' 유치에 나선다. 기존 육상경기시설을 활용해 예산 낭비를 줄이면서도 국제 육상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대구시는 국제 실외 육상대회인 'WMAC 2024'의 유치 경쟁에 뛰어든다고 26일 밝혔다. 유치에 성공하면 일본에 이은 아시아 두 번째 WMAC 개최국이 된다. 대구시는 앞서 '2017 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대회(WMACi)'도 개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대구육상연맹(대한육상연맹)은 내년 3월과 7월 각각 유치의향서와 유치계획서를 WMA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WMA가 2020년 상반기 중 현지실사단을 꾸려 대구를 비롯한 후보지들을 살펴본 뒤 같은 해 7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WMA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과 투표 등을 거쳐 최종 개최지를 선정한다.

유치에 성공하면 2024년 8월쯤 대구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 수성패밀리파크 등에서 90개국 선수와 임원 등 7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주일에 걸쳐 트랙(달리기 등)'필드(멀리뛰기, 해머던지기 등)'로드(하프마라톤 등) 등 총 35종목 규모 대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WMAC는 저비용'고효율 대회로 유명하다. 개최지는 선수들이 1인당 한화 11만~14만원씩 내는 참가비를 걷어 운영비를 충당하고, 상금을 따로 지급하지 않아 지출 부담이 적다.

또한 대구는 앞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제육상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국제'국내대회 개최 경험을 갖고 있고, 국제공인 규격의 대구스타디움 및 보조경기장과 대구육상진흥센터 등을 갖췄다. 따라서 별도로 예산 투입이 필요 없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대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이어 2011년 세계 두 번째 국제육상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대구시는 이번 유치에 성공해 글로벌 육상대회 주요 개최국으로 한 발짝 더 올라선다는 목표다. 육상은 유럽'미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망 선수들이 포진해 대회 때마다 전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고소득 전문인 선수 비중이 높고, 가족을 동반하는 선수'관람객도 많아 지구촌에 한국과 대구의 문화와 관광까지 널리 알릴 기회가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회 유치를 계기로 국내 생활체육 우수 선수를 엘리트로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국 선수들이 전 세계 선수들과 겨루는 장관을 선보여 대구시민의 자긍심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WMAC는 197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처음 개최해 2016년(호주 퍼스대회)까지 총 22차례 열린 실외 육상대회다. 실내대회인 WMACi와 격년으로 번갈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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