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절아카데미, 수협 건물 입주, 수협 "금융업하며 받은 사랑에 보답"

입력 2018-02-26 00:05:00

"20년간 무료 강의실 고맙습니다"

수협 반월당지점과 한국예절아카데미가 입주해 있는 건물. 한국예절아카데미 제공
수협 반월당지점과 한국예절아카데미가 입주해 있는 건물. 한국예절아카데미 제공

"대구시민의 인성과 품격을 높이는 데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죠."

수협 반월당지점(중구 남성로 32번지) 3층에 자리 잡고 있는 (사)한국예절아카데미는 개원 이래 20년 동안 무료로 강의실을 사용하고 있다. 수협 반월당지점(지점장 최병용)이 (사)한국예절아카데미(이사장 양해권)에 지난 20년 동안 임대료 없이 강의실을 제공해온 덕분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입점 이후 주변의 건물 임차료가 많이 올랐지만 수협 반월당 지점의 무상 임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최병용 지점장은 "대구에서 금융업을 하면서 수협은 대구시민들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3층 건물 일체(약 80평)를 예절과정 교육장소로 무상(無償)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며 "덕분에 대구시민 대상 예절교육이 큰 어려움 없이 이어지고, 또 시민들과 수강생들이 우리 수협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만해도 보람입니다"고 말한다.

(사)한국예절아카데미는 1998년 9월, 성인 예절교육에 뜻을 두고 개원했다. 당초에는 '한국예절원'으로 불리다 1999년 '한국예절대학'으로 개명했으며, 2013년 2월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면서 '한국예절아카데미'로 이름을 바꿨다.

이무영(79) 초대원장은 "시골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대구에 전입해 아이들의 생활상을 보니, 욕을 섞지 않고는 대화가 안 될 정도의 언어생활이 엉망이었다. 선생으로서 양심의 가책과 심한 자괴감을 느껴 예절교육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국예절아카데미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신천호 원장은 "수협 반월당 지점이 장소를 제공해 주지 않았더라면, 대구시민의 예절과정 교육은 많은 어려움에 처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한국예절아카데미는 매주 목요일 오전에 '예절과정 교육'을 실시하며, 연 2회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교육을 하고 있다. 상반기는 2월 중순에 개강하여 7월 초에 수료하고, 하반기는 8월 중순에 개강하여 12월 초에 수료한다. 매학기당 22회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69기에 걸쳐 수료생과 가정의례지도사, 인성예절지도사 등 자격증 취득자 5천500여 명을 배출했다. 문의 053)257-6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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