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전탁+임종식 '원샷 단일화' 유력…여론조사社 의뢰 거절, 내달 10일 시한 못 지킬 수도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지각 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출신 권전탁, 임종식 두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다. 방식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원샷 단일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보수 색채 후보군 전체의 단일화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권전탁, 임종식 두 예비후보는 22일 경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회사에 의뢰해 지지율이 높은 사람을 후보로 단일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공직자 사퇴 시한인 다음 달 10일을 시한으로 정했다. 김준호 현 교육정책국장의 출마 등 거취 결정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국장은 "교육정책국장 출신 인사들이 모두 선거에 나오는 것은 분열된 모습으로 비쳐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에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충분하다. 선배들이 단일화하면 나도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후보 단일화가 실질적으로는 예비후보 3명의 단일화로 풀이되는 이유다.
그러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비용, 방식, 질문 문항 등이 합의되지 않았다. 심지어 유력 여론조사회사 한 곳은 이들의 의뢰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회사 재선정 등으로 약속한 시한까지 결론에 이르지 못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인지도만으로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것도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가 날 경우 불복의 여지도 있다.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여론조사신고서가 접수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도 "여론조사가 경북도민에게 이들의 존재를 알리는 수단만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 색채 후보군이 지난 한 달간 끌어온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 역시 진행형이다. 21일 있은 단일화 모임의 참가자는 권전탁, 임종식, 이경희, 안상섭 후보 등 4명이었다. 이들은 지상파 TV 토론 후 여론조사, 컷오프 등의 방식을 놓고 논의했으나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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