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地選 도지사 출마자 24시] 남유진 한국당 예비후보

입력 2018-02-21 00:05:00

하루 수천 번 넘게 꾸벅…경북 구석구석 하루 300km 강행군

남유진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20일 경북 군위군 의흥면 읍내 2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남유진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남유진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20일 경북 군위군 의흥면 읍내 2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남유진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20일 오후 2시 30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경기 단체응원이 진행 중인 의성여고 강당에 도착한 남유진(64) 자유한국당 경상북도지사 예비후보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이고, 표가 여기 다 모여 있네!"

이동 차량에서 내리기 전 신발끈을 고쳐 맨 남 예비후보는 이내 표밭으로 뛰어들었다.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남유진입니다. 구미시장 3선 마치고 경북도지사에 출마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하루에만 수천 번 이상 반복하는 인사말과 함께 90도 인사가 시작된다. 고향이 구미라며 남 예비후보를 반기는 유권자까지 등장하자 입이 귀에 걸렸다. 인사말만큼이나 자주 하는 "마이 좀 도와주이소"라는 부탁도 잊지 않는다. 남 예비후보는 "하루 평균 300㎞ 이상 이동하는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지만 많은 주민들을 한 번에 뵐 수 있는 곳에서는 이상하리만치 힘이 솟는다"며 "가끔씩 만나는 열혈 팬들이 저를 버티게 하는 보약"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영덕군'울진군을 시작으로 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23개 시'군을 방문하고 있는 남 예비후보는 이날 군위군-영주시-의성군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출근 인사 ▷노인회 간담회 ▷전통시장 방문 ▷농업경영인 격려 ▷병원'복지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21일에는 청송군과 영양군에서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부인 최승복 여사도 힘을 보태고 있다. 별도 일정에 따라 지역민을 만나며 남 예비후보의 빈틈을 메운다. 부부는 수시로 통화하며 지인들이 서운함을 느끼지 않도록 동선을 짜고 있다. 남 예비후보는 "경북의 지도자가 되려면 적어도 두 발로 직접 경북 구석구석을 돌아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유권자 앞에선 한없이 여유 있는 미소를 보이는 남 예비후보이지만 경쟁 후보들에 대한 평가는 날카롭기만 하다. 그는 "여당의 적폐 청산을 가장한 정치 보복에 맞서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선배'동료 의원을 외면하고 무슨 영화(榮華)를 보겠다고 할 일은 하지 않고 아랫목(텃밭 단체장 선거)만 찾아다니는지 모르겠다"고 현역 국회의원 출마자들을 겨냥했다.

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이 소지역주의로 흐르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남 예비후보는 "최근 일부 후보들이 경북을 소지역으로 나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데 진정으로 경북 발전을 걱정한다면 광역의 개념으로 경북 전체를 균형 있게 바라보고 발전시킬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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