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회장 임기 내달 만료
진영환(71'삼익THK 회장)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 제22대 회장이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19일 연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대구 경제계를 이끌어갈 차기 대구상의 회장 선임이 합의 추대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 회장은 이날 오후 대구상의 회장단과 오찬 회동을 하고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제23대 대구상의 회장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연임 여부를 묻는 의견들이 많았다"며 "앞으로 상공회의소와 우리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일할 분이 다음 회장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연임하지 않겠다"고 했다.
차기 회장에 대한 격려도 덧붙였다. 진 회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환율, 유가 변동 등 어려운 대외 경제 상황 속에서 상의가 지역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차기 회장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사명감과 역량, 열정을 갖춘 분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기를 희망하고, 앞으로도 차기 회장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의 이 같은 결단에 대해 지난 선출 과정에서의 '아름다운 양보'에 이은 '명예로운 퇴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상의는 2015년 김동구 회장(21대)이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진영환 삼익THK 회장과 이재하(64) 삼보모터스 회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한발 물러서면서 극적으로 후보 단일화 합의를 이뤘고,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해 진 회장이 연임을 포기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2001년부터 이어진 대구상의 회장 합의 추대 전통이 올해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2015년 진 회장과 경쟁하다 양보한 이 회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비공식 석상에서 차기 회장 출마 의사를 내비쳐왔다. 이 회장은 창업 1세대로서 자동차부품 회사인 삼보모터스를 이끌고 있다.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지난해 1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른 회장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사실상 이 회장으로 합의 추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상의는 3월 초 상공의원 선거에 이어 같은 달 19일 의원총회에서 제23대 회장을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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