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지구와 함께 재건축 案…해당 상인 중 일부 난색 표명
1지구와의 통합 추진이냐 단독 추진이냐로 지지부진하던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 추진이 이달 들어 본격화할 전망이다. 4지구 상인들은 빠른 영업 재개를 위해 단독 재건축으로 가닥을 잡으면서도 여전히 복합 재건축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것은 재건축 방식에 대한 논의가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화재로 전소된 4지구 건물에 더해 인근의 노후된 1지구 건물도 함께 재건축하는 안을 내놨다. 1지구와 4지구를 합친 자리에 최대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 상가를 짓는 한편 대구시 소유의 서문시장 내 주차빌딩은 철거해 광장으로 조성한다는 나름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됐다.
하지만 당사자인 1지구 상인 일부가 복합 재건축에 난색을 보였다. 상권 리모델링에 따른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하는 상인들과 재건축 기간 동안 영업을 할 수 없는데다 1지구 건물이 지난해 실시한 건축물 안전성 검사에서 B등급을 받는 등 굳이 재건축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들어 통합 재건축에 반대하는 상인이 팽팽하게 맞섰다.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4지구 피해 상인들은 지난달 말 4지구재건축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단독 재건축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추진위 측은 논의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빠른 영업 재개를 위해서는 단독 재건축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홍관 추진위원장은 "대체상가인 베네시움으로 이전한 상인들도 있지만 절반 이상의 피해 상인들은 타 지구에서 비싼 임대료를 부담하며 영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빨리 제자리에서 영업하는 것이 중요해 단독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착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여전히 복합 재건축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도 있다. 처음 안을 내놨던 대구시가 추진위에 복합 재건축을 염두에 두고 설계해줄 것을 요청했고, 추진위도 최근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빠른 추진을 위해 단독으로라도 재건축을 하겠다고 했지만 복합 재건축의 취지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후로 상인들의 의견이 모인다면 복합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며 "올해 내로 재건축 조합을 구성하고 설계자 선정을 마치는 등 피해 상인들의 빠른 영업 재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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