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鐵 건설' 9개 지자체 새해 질주…20일 대구서 실무자협의회

입력 2018-02-19 00:05:00

다음 달 9일 단체장들 회동…조속 추진·국비 확보 협력

영호남 상생과 남부권 경제공동체 구축을 견인할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건설을 위해 영호남 9개 지방자치단체가 새해부터 손을 맞잡는다. 대구시와 광주시 등 달빛내륙철도가 지나는 영호남 9개 지자체 실무자협의회가 20일 대구시청에서 열리고, 이어 다음 달 9일에는 9개 지자체장이 대구에 모여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 및 남부권 경제공동체 구축'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공약인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에서 광주까지 191㎞를 고속화철도로 건설되며, 총사업비가 4조8천987억원(전액 국비)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달빛내륙철도가 놓이면 대구와 광주가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가까워진다. 시는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이를 기존 KTX 포항연결선(대구~포항), 광주~목포 호남선과 연결해 명실상부한 서해~동해 고속화철도망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20일 열리는 실무자협의회는 대구'광주시와 고령'합천'거창'함양'남원'순창'담양군 9개 지자체 실무자가 참석해 조만간 발주할 '달빛내륙철도 건설 경제성'당위성 확보 용역조사'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해 이 사업의 타당성 조사용역비로 국비 5억원을 신청했지만 끝내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하자 대구시와 광주시는 1억5천만원씩을 내고 자체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의 경제성'당위성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용역을 발주하기로 9개 지자체가 합의했다"며 "용역 결과는 오는 2020년으로 예정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 수정 계획 시 본사업 반영 등 중앙정부 설득을 위한 논리와 사업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3월 9일 열릴 예정인 9개 지자체장 협의회가 조기 건설과 국비 확보를 위한 추진 동력이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와 광주를 잇는 내륙철도 건설을 통해 동서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는 물론 영호남 지역 간 연대 강화로 현 정부가 추구하는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실현할 수 있다"며 "특히 광주 완성차 생산에 대구의 차 부품을 공급하는 등 탄탄한 남부권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9개 지자체장이 자주 만나 힘을 뭉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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