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 이중환 박사, 토양 바이러스 직접 검출 방법 개발

입력 2018-02-19 00:05:00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 이중환(사진) 박사가 토양에서 바이러스를 직접 검출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끈다.

이 박사는 농촌진흥청에서 연구비 지원을 받아 '기후변화 대응 토양전염성 바이러스 방제 연구'를 한 결과 농작물을 재배하기 전 미량의 토양에서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지난해 국내 학술지 플랜트 디지즈(Plant Disease)에 게재했다. 검출 방법과 유전자 정보는 특허출원도 했다.

토양 전염 바이러스병은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킨다. 예를 들어 맥류는 보리누런모자이크바이러스(Ba YMV)에 걸리면 20% 이상 수확량이 감소한다. 하지만 농작물 재배 전에는 토양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바이러스병에 한번 감염되면 치료할 약제가 없어 건전한 토양에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토양에서 직접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법'은 미량의 토양 샘플을 이용해 바이러스병의 특이 유전자를 검출, 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감염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작물재배 적지 선발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올해는 직접 진단법을 응용한 참외, 수박 등 시설작물 토양 매개 감염바이러스 진단법도 연구할 계획이다.

곽영호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토양에서 직접 바이러스병을 진단하는 기술은 현재 문제가 되는 농작물 바이러스병 예방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기술 이전과 진단 방법 교육을 통해 영농 현장에서 바로 활용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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