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극복 꿀팁 대공개

입력 2018-02-17 00:51:33

명절 증후군(후유증)은 예방이 최우선이다. 의도치 않은 갈등을 방지하려면, 말은 줄이고 대신 싱거운 미소를 짓자. 매일신문DB
명절 증후군(후유증)은 예방이 최우선이다. 의도치 않은 갈등을 방지하려면, 말은 줄이고 대신 싱거운 미소를 짓자. 매일신문DB

명절 증후군(후유증) 극복이 설 연휴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설 연휴는 총 4일로 비교적 짧았지만, 명절은 명절이었던만큼 피로는 쌓여서다. 오히려 짧은 명절 연휴일수록 고향을 오고 가는 일정이 빡빡해 상대적으로 더 피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에도 어김없이 명절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일은 악명 높은 월요일이다.

◆'월요병' 포함 '1주일병' 극복해야

긴 명절 연휴를 보내고 출근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온종일 멍한데다, 어지러움도 느낄 수 있다. 원인은 연휴 기간 식습관과 수면 등의 변화에 따라 흐트러진 생체리듬이다. 이는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고 1주일 정도 후면 완전히 되돌아온다.

그러나 여기에 더해 소화불량과 무기력증 등 좀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이 같은 증상이 1주일을 넘긴다면 명절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방치하면 우울증과 만성피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명절 연휴를 보내고 난 후 월요일부터 1주일동안은 회복기로 삼고 '얌전하게' 지내야 한다. 이 기간 술자리는 가급적 피하고, 하루 7~8시간 충분히 수면을 취해야 한다. 너무 졸리면 점심시간 짬을 내 20분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낮잠을 자도 좋다.

퇴근 후에는 목욕이 피로 회복에 그만이다. 반신욕도 좋다. 그보다 앞서 걷기 같은 간단한 운동을 곁들여도 된다. 취침 전 스트레칭은 명절 연휴 기간 운전하느라, 전 부치느라, 고정된 자세로 TV를 보거나 화투를 치느라 경직됐던 근육을 풀어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숙면도 취할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얘기한 내용은 명절 연휴 직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피로를 회복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다. 명절 증후군 극복을 계기로 건강한 생활 습관과 친해지자.

◆휴게소마다 들러 온 가족 스트레칭, 가사노동은 바닥 말고 식탁에서

피로감에 더해 몸이 쑤시고 결리는 등 신체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처방도 추가돼야 한다.

긴 명절 연휴를 보내고 많은 사람들이 겪는 신체 이상의 대표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에 힘이 빠져 볼펜을 잡는 등의 자세에서 손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벼운 증상이 얼마 지나지 않아 호전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증상이 심할 경우 방치하면 신경이 손상돼 만성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회복이 힘들고 손바닥 근육 및 손 전체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허리통증도 마찬가지다. 남녀 불문 장시간 운전, 전 부치는 가사노동, TV를 보거나 화투를 치는 명절 유희(?)까지. 명절에 하는 많은 활동이 '앉아서' 이뤄지고, 그러다보니 허리가 가장 고통받는다. 특히나 평소 앉았을때 바른 자세를 유지했지만, 명절에 운전하고 일하고 놀때는 바른 자세 유지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 연휴 단 며칠만에 허리가 큰 고통을 받게 되는 까닭이다.

허리통증은 예방이 최우선이다. 장시간 운전시에는 허리를 의자 뒤까지 밀착하고 허리와 목을 최대한 곧게 펴려고 노력해야 한다. 휴게소는 보이는대로 들르자. 잠시 주차 후 차에서 내려 가족과 둥글게 서서 허리를 펴주는 등 맨손체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을 부치는 등 가사노동시에는 바닥에 앉기 보다 식탁에 앉는 것이 좋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과감하게 요구하자. 그런 다음 남편, 시아버지, 도련님 모두 불러 '후딱' 집안일을 끝내자. 식탁에라도 오래 앉아있는 것은 좋지 않으니 말이다.

또한 부엌에서 찜솥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때에는, 허리힘만 이용하지 말고 무릎을 굽힌 뒤 물건에 몸을 바짝 밀착시킨 다음 온몸을 이용해 들자. 허리통증은 의외로 별로 무거워보이지 않는 물건을 허리힘만으로 들다가 삐끗해 나타나는 경우가 꽤 많다.

명절 때 체한 위장이 명절이 끝난 후에도 거북할 수 있다. 마늘은 위장을 보강해주는 식재료다. 마늘 끓인 물에 꿀을 타서 마시면 좋다. 귤 껍질도 위장에 좋은 식재료다. 1시간 조금 넘게 끓인 물을 차처럼 마셔도 좋다. 양약 소화제를 섭취해도 된다. 또는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도 권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성적·결혼·취직·선거 얘기 하지마세요

명절 연휴에 신체만큼 타격을 받는 게 마음이다. '화병'이며 '우울증'이 도져 '부부싸움'으로 심지어는 '이혼'으로 번진다. 조카에게 하면 안 되는 말, 며느리에게 하면 안 되는 말, 동서 간에 하면 안 되는 말 등등의 사례와 해결책은 참 많다. 검색하면 마구 나온다. 이는 간단히 한 가지 철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성적·결혼·취직 그리고 올해 설의 경우 지방선거를 앞둔 터라 선거(정치) 관련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다. 궁금해도 하지 말자. 안 물어봐도 내 인생에는 지장 없지 않은가? 가벼운 인사, 시시한 덕담, 그리고 아무말 없이 지어주는 미소가 제일 좋다.

꼭 지키자. 친지들과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