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대구시당 "독과점 세력과 전쟁 선포"

입력 2018-02-15 00:05:00

유승민 포항 흥해체육관 찾아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통합추진위원회가 1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통합추진위원회 제공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통합추진위원회가 1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통합추진위원회 제공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통합추진위원회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통해 기득권 양당 체제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허물겠다고 밝혔다.

류성걸 공동위원장은 이날 "바른미래당은 중도와 개혁적, 따뜻한 보수가 손잡은 정당"이라며 "부패와 수구, 양극화의 벽을 타파하고 희망적인 정치를 대구시민들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공정규 공동위원장도 "바른미래당은 실사구시의 민생정당"이라며 "국민을 위한 100년 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시민의 과거 자부심은 자괴감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 치닫고 있다. 이는 지역 정치를 독점한 패권정치의 결과"라며 "오만한 독과점 세력과의 전면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는 바른미래당 출범이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평가되는 대구경북(TK)의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은 TK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보수 표를 지키려는 한국당과의 일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첫 공식 일정에 착수한 14일 영호남을 겨냥한 행보에 속도를 냈다. 호남 출신인 박주선 공동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단체를 면담한 데 이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같은 시각 유승민 공동대표는 포항 지진 대피자들이 머물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이들을 위로하고 지원 대책을 강구했다. 이후에는 동대구역에서 귀향하는 시민에 인사를 건넸다.

바른미래당은 신용현'유의동 공동 수석대변인, 김철근'권성주 공동 대변인을 임명함으로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을 각각 기용한 공동 대변인 체제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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