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킴부탱 SNS 한국 네티즌 악성 댓글에 캐나다올림픽위원회 강경대응

입력 2018-02-14 12:10:00

한국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빗발치자 비공계 전환된 캐나나 쇼트트랙 선수 킴부탱의 SNS 화면.
한국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빗발치자 비공계 전환된 캐나나 쇼트트랙 선수 킴부탱의 SNS 화면.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거머쥔 킴부탱(캐나다)을 향해 한국 네티즌의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킴부탱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캐나다 경찰과 캐나다 올림픽위원회까지 개입하며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다.

14일 캐나다 CBC방송과 내셔널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킴부탱이 500m 동메달을 거머쥔 뒤 킴부탱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에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전날 여자 500m 결승에서는 2위로 골인한 최민정이 추월 과정에서 킴부탱의 무릎을 건드린 것으로 판정돼 실격됐고,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킴부탱이 극적으로 동메달을 수상하게 됐다.

그러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킴부탱이 최민정에 반칙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킴부탱의 SNS 계정에 한글과 영어로 악성 댓글을 다는 상황이 이어졌다.

현재 킴부탱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캐나다 언론 등에 따르면 킴부탱의 계정에는 다양한 험담을 비롯해 "찾으면 죽이겠다"는 살해 협박 댓글까지 달렸다.

이에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우리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캐나다빙상연맹과 보안 인력, 캐나다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 때는 이번에 쇼트트랙 경기에 출전하기도 한 영국 쇼트트랙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가 우리나라 박승희와 충돌했다가 한국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았고 당시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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