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의혹의 핵심 피고인으로 13일 1심에서 검찰 구형대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멘토'이자 '정책 설계자'였다.
대구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서울시립대 교수, 성균관대 교수를 역임했다. 2014년 6월 청와대 경제수석, 2016년 5월 청와대 선임수석인 정책조정수석을 맡았다. '왕수석'으로 통할 정도로 국정 전반에 걸친 영향력이 막강했다는 평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던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논란의 한가운데 서며 2016년 10월 30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결국,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 최순실 씨와 공모해 기업들에 재단 출연금을 내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비선 진료' 김영재 원장과 그의 아내 박채윤 씨로부터 4천900만원 상당의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가 새로 드러나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안 전 수석에 대해 "범행 당시의 지위나 횟수, 이익 규모에 비춰보면 죄책이 매우 무거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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