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대 흑자 지방공항 우뚝…신공항 추가 건설 필요 없다는 반대론자 주장 주저앉힐 기록
지난 1961년 개항 이후 2016년 처음 흑자공항으로 돌아선 대구국제공항이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장사 잘되는 지방공항'으로 우뚝 섰다.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지난해 흑자공항은 대구국제공항을 비롯해 김포'김해'제주 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주호영 국회의원실이 12일 밝힌 국토교통부의 '전국 지방공항별 당기순이익' 자료에 따르면 대구국제공항은 2016년 처음 11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배 이상인 72억원(잠정치)의 흑자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대구국제공항의 살림살이는 2014년 -27억원, 2015년 -5억원으로 점차 적자폭이 감소하다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대구국제공항이 흑자공항 반열에 올라선 이유로 대구시는 시설 확충과 잇따른 저비용 항공사의 신규 취항을 꼽고 있다. 공급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인프라 확충에 나선 결과가 신규 항공사 유치와 노선 취항으로 이어졌다는 것. 실제 지난해 7면에 불과했던 주기장은 9면으로 늘었고, 램프버스(에어부산)도 3대나 도입됐다. 얼마 전 공항 경유 시외버스도 신설됐다.
아울러 국제선 노선도 2014년 1개국 3개 노선(주 26편)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 7개국 15개 노선(주 240편)으로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대구국제공항은 최근 인천과 김해에 이어 국제선 실적이 국내선을 추월하는 '국제공항' 간판에 걸맞은 공항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역 한 공항 전문가는 "지방엔 항공수요가 없어 우리나라에 신공항 추가 건설이 필요 없다는 일부 신규 공항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항공 수요가 입증된 만큼 포화에 이른 대구국제공항을 대신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관문공항'경제공항 건설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흑자공항으로 전환되는 등 살림은 나아졌지만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설과 서비스는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이용객 350만 명 돌파에 이어 올해는 대구국제공항의 수용 능력 한계치인 375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합 대구공항 건설 때까지 포화 상태에 이른 대구국제공항의 공급력 증대 및 여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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