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하자마자…민평당, 민주당과 통합說

입력 2018-02-12 00:05:00

민주평화당이 창당하자마자 더불어민주당과의 '연정' '연대' 설이 나오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 역시 여소야대 국회에서 하반기 원내 전략 및 제1당 수성을 위해서라도 민평당과 엮이는 게 싫지는 않은 눈치다.

최근 설훈 민주당 국회의원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민주당과 민평당 색깔이 비슷하면 아예 합치는 것이 낫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합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도 많이 있다. 대화를 많이 해서 양당 내 반대를 무마시키고, 합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민평당에 적극 구애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현재 121석으로 국회 의결권 기준으로 과반인 148석에 못 미친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6석), 민중당(1석), 무소속 정세균 국회의장(1석)에다 15석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민평당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민평당 창당대회에 참가해 '눈도장'을 찍었다. 또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보수정당과 무분별한 이합집산을 반대하고, 국민의당 창당 이념과 정신을 지키려는 민평당 구성원의 결연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평당이 6'13 지방선거 이후 입지에 따라 민주당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햇볕정신 계승'발전을 기치로 내건 민평당이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하면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럴 경우 민평당 내부에서 민주당 합류가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내홍을 겪은 만큼 또다시 분란이 생기면 회생 불능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전부터 정책 등으로 연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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