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구 방문 일정이 인산인해를 이룰 전망이다. 당을 완전히 장악한 홍 대표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면서 '홍심'(洪心)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홍 대표 곁에서 치열한 자리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친박계에서 친홍계로 갈아타려는 현역 국회의원의 몸부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13일 오전 대구시청을 방문,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이 회원인 'TK발전협의회'에 참석한다. TK발전협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의 'TK특별위원회'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한 모임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홍 대표가 지역 숙원 과제 및 지방선거 공약 등을 점검하고 시도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어 국회의원 등 지역 내 주요 인사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경북도청 이전터에서 열리는 제4차 산업혁명 관련 토론회에 참석하고 칠곡향교도 방문할 예정이다. 오후 행사는 홍 대표의 당원협의회(대구 북을) 구성과 관련한 일정이다. 북을당원협의회는 이날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홍 대표를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옆집 살림까지 살뜰하게 챙기고 있는 북갑의 정태옥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북을 당협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는 일정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선 홍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 방문에 이어 13일 대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어서 홍 대표의 대구 1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홍 대표가 대구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핵심 측근들과 함께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한 '만리장성'(공천 구상 마무리)을 쌓는 것은 물론 지역 내 계파 구도 재편 시나리오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대표실 관계자는 11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홍 대표의 숙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홍 대표의 대구 방문을 두고 최근 당을 완전히 장악한 그가 당의 텃밭에서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는 선언을 하는 무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구경북에서도 계파 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홍 대표의 친정체제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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