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클래스'는 이 정도이죠. 첫 단추를 잘 끼웠습니다."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경기를 지켜본 전이경(42)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예상하던 대로 정말 잘 탔다"며 "첫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사기를 충전하고 쟁쟁한 선수들의 기선을 제압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예선과 결선, 여자 500m 예선, 여자 3,000m 계주 예선전이 열렸다. 임효준이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땄고, 여자 계주 대표팀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무난히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500m 예선에서는 최민정이 8강에 진출했다. 이들 모두 '올림픽 기록'을 깼다.
전이경 감독은 "다들 예상대로 잘 해줬다. 황대헌이 막판에 날이 꽂히면서 넘어지지 않았더라면 결승 결과가 또 달라졌을 것"이라며 일단은 "남자 대표팀 세 선수 모두 메달권에 들 수 있었던 경기력이었다"고 평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지구력과 스피드, 게임운영 능력 등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각국 선수단과 취재진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특히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은 중간에 넘어질 뻔한 위기도 있었으나,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전 감독은 "(임효준이) 7번이나 크고 작은 수술을 하면서 선수 생활보다 병상에 누워 있는 시간이 더 많았을 텐데도 대단한 의지를 선보였다.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가 압도적인 1등으로 결승선을 밟은 여자 계주 대표팀에 대해서 전 감독은 "믿고 보는 거니까 당연하다. 초반부에 넘어졌기 때문에 크게 걱정도 안 했다"고 웃었다. 그는 "대표팀 막내인 이유빈이 올림픽 첫 출전에서 넘어져 당황했을 텐데도 재빨리 손을 뻗어서 다음 주자에게 넘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훈련 내용을 토대로 아주 침착하게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전 감독은 남은 경기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7경기나 남아 있다"며 "첫날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띄엄띄엄 있는 경기 일정을 준비하며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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