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개혁해 서민 품으로"
"신협이 안고 있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혁하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금융기관으로 가꿔가고자 합니다."
김윤식(62) 신협중앙회 이사(대구 세림신협 부이사장)는 지난 8일 대전 유성구 신협연수원에서 열린 제45차 정기대의원회에서 32대 신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역대 대구 출신의 신협중앙회장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2022년 2월까지 4년이다. 이날 신협중앙회는 13명의 이사도 새로 선출했다.
김 신임 회장은 신협 대구지역협의회장과 신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다. 신협 이사로 있으면서 국회 정무위 자문위원을 겸해 신협과 관련된 제도개선과 법 개정에 큰 역할을 했다.
나이 마흔에 사업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현재 효성청과 대표와 호텔 아리아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예가라는 이색 경력도 있다.
그는 "과도기에 신협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단기 성과 위주의 정책에 급급하기보다 신협 백년대계를 그리는 데 주력하겠다. 신협 정신인 '사랑과 화합, 봉사'를 실천하고, 서민금융 타이틀에 맞는 신협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선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조합의, 조합을 위한, 조합에 의한 중앙회'를 슬로건으로 ▷신협의 각종 규제 개선 ▷신협 정책지원 특별위원회 설치 ▷중앙회 자산운용의 투명화 및 수익 극대화 ▷조합을 위한 중앙회로의 혁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협이 안고 있는 각종 규제에 대해 강력한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신협은 마을금고보다 훨씬 까다로운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공동유대 확대와 출연금 인하를 이뤄내는 등 신협만의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조합과 상생하는 중앙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어려움을 겪는 농촌조합이나 소형조합과의 상생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중앙회여신을 제도적으로 연계대출화하고, 여신협력부를 신설해 연간 5조원의 조합 여신 물량을 중앙회가 공급하겠습니다."
신협은 대표적인 서민금융 비영리 법인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920여 곳 조합에 약 600여만 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신협 총자산은 2013년 56조700억원에서 최근 82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김 신임회장은 조만간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협은 외국 자본이 아닌, 순수 우리 자본 100%로 이뤄져 있습니다. 신협을 통해 거둬지는 이익은 모두 우리나라에 남아 서민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줍니다. 이런 점을 널리 알려 신협의 위상을 높이고자 합니다."
김 신임회장은 또 "신협의 원로, 학계 등 역량 있는 각계각층 인사들로 신협 정책지원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신협을 위한 최강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특히 김 신임회장은 지난해부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총동창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 친목 도모는 물론 화상 환우 바자회를 여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신협 이사장, 평의회장, 협의회장, 중앙회 이사 등 신협 내에서 맡을 수 있는 직책은 다 맡아봤다"면서 "신협이 대표적인 서민금융으로 사랑받고, 중앙회가 조합 발전과 상생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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