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화로 그려낸 무릉도원 진면목

입력 2018-02-12 00:05:00

염료 대신 돌 갈아 은은한 색감, 갤러리 선제, 오개성 개인전

오개성 작
오개성 작 '신선'

중국국화가 오개성 개인전이 갤러리선제(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에서 열리고 있다.

오 작가는 염료 대신 돌을 갈아 색을 낸다. 광물질을 포함한 이 염료는 작업할 때의 색 그대로 100년 이상 유지된다. 인위적이지 않은 은은한 색감과 먹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중국국화(中國國畵)의 매력을 발산한다.

오 작가는 말(馬)과 무릉도원, 신선도를 주로 그린다. 말은 진취적 기상과 성공을 상징한다.

오 작가의 말 작품이 인정을 받는 것은 어느 작가보다도 말의 움직임과 상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말이 달릴 때 각각 달라지는 네 발의 높이, 목의 기울어진 각도, 움직이는 모습 등 실제 말의 움직임을 그대로 나타내 생동감을 준다. 말이 기분이 좋거나 흥분했을 때 코의 색깔이 붉어지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그는 또 무릉도원을 떠올리게 하는 산수(山水)를 즐겨 그린다.

그 풍경 속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은 신선(神仙)이다. 신선은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으며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인간은 언제나 신선을 동경해왔다.

오 작가의 산수화는 신선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어딘가에 반드시 있을 낙원이다.

오 작가는 화마(畵馬) 작가로 알려진 서비홍(徐悲鴻)의 제자다. 그 역시 생동감 있는 말을 즐겨 그려 2014년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에 차이나 모바일은 12개월 모두 그의 작품으로 달력을 채웠고, 같은 해 베이징 우정국은 그의 작품으로 기념 엽서를 발행했다.

25일(일)까지. 054)971-8855,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