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서현'과 북한 예술단 합동무대, 이효리-조명애 이후 10여년만의 남북한 연예인 만남

입력 2018-02-11 22:20:47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오른쪽)이 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 서울 공연에 깜짝 출연, 북한 여자 가수들과 함께 와 을 부른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오른쪽)이 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 서울 공연에 깜짝 출연, 북한 여자 가수들과 함께 와 을 부른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5년 9월 삼성전자 애니콜 광고를 함께 찍은 가수 이효리(왼쪽)와 북한 만수대예술단 소속 무용수 조명애. 매일신문DB
2005년 9월 삼성전자 애니콜 광고를 함께 찍은 가수 이효리(왼쪽)와 북한 만수대예술단 소속 무용수 조명애. 매일신문DB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 서울 공연에 깜짝 출연해 환호가 쏟아졌다.

서현은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기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 도중 갑자기 등장했다. 흰 원피스와 하이힐 차림의 서현은 북한 예술단 여자 가수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열창했다. 서현은 공연을 마친 후 북한 여자 가수들과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또 VIP석에 있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도 서현의 공연 직후 무대에 올라 북한 노래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 노래에서 '제주도 한라산도 우리 조국'이라는 부분을 '한라산도 독도도 우리 조국'으로 개사하기도 했다. 앞서 강릉 공연 때에도 북한 여성 가수들이 이렇게 바꿔 부른 바 있다.

이렇게 남북한 연예인이 한 무대에 오른 것은 10여년만의 일이다. 앞서 남북한 가수들의 만남은 한국전쟁 후 최초로 1999년 12월 5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평화친선음악회'에서 성사됐다. 이때 한국의 젝스키스, 핑클, 패티김, 태진아, 설운도, 최진희 등이 무대에 올랐고, 북한에서는 '휘파람'으로 유명한 전혜영과 여러 인민배우들이 출연했다. 또 2002년 가수 이미자 및 윤도현 밴드의 공연, 2003년 'KBS 전국노래자랑 평양편', 2005년 '조용필 평양 콘서트' 등이 이어졌다.

또 공연은 아니지만 남북한 연예인이 하나의 영상 안에 자리하기도 했다. 2005년 9월 중국 상하이에서 가수 이효리와 북한 만수대예술단 소속 무용수 조명애가 촬영한 삼성전자 애니콜 광고다. 조명애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으로 와 유명세를 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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