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준결승 희망…장혜지-이기정 2승 2패

입력 2018-02-09 19:05:09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스위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스위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21)-이기정(23)이 미국 컬링 남매를 완파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2승째를 따냈다.

장혜지-이기정은 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컬링 예선 4차전에서 미국의 베카 해밀턴(28)-맷 해밀턴(29)에게 9대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오전 3차전에서 노르웨이에 3대8로 완패했던 장혜지-이기정은 미국전 승리로 예선 전적을 2승 2패로 맞추며 준결승 진출 희망을 키웠다. 노르웨이전에서 지나친 욕심에 흔들렸다고 패인을 분석했던 장혜지-이기정은 미국전에서는 집중력을 회복한 듯 차분하면서도 밝은 경기 운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장혜지-이기정은 1엔드 2득점을 선취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미국 후공인 2엔드에는 1실점으로 선방했다. 미국은 한국 스톤이 아닌 자신의 스톤을 모두 쳐내는 실수로 흔들리며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장혜지-이기정은 3엔드에도 스톤을 중앙에 쏙쏙 잘 배달하며 2득점으로 더 달아났다.

미국의 실수 연발은 계속됐다. 4엔드는 미국의 후공이었는데 장혜지-이기정이 3득점했다. 해밀턴 남매 표정은 갈수록 어두워졌다. 5엔드는 미국의 파워플레이에도 장혜지-이기정이 1득점을 추가했다. 8대1로 크게 앞서며 시작한 6엔드에도 장혜지-이기정은 작전 타임을 불러 코치와 상의하며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고, 1득점을 따냈다.

남매 사이인 베카-맷 해밀턴은 3차전에서 스위스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장혜지-이기정에게도 무너지면서 예선 전적 1승 3패로 밀려났다. 해밀턴 남매는 스위스전에서 7엔드까지 4대3으로 앞서다가 8엔드에서 6실점을 하며 역전패했다. 스위스의 6득점은 올림픽 컬링 엔드당 최다 득점 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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