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2월 9일) 전날에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한 관련 소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 고위급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같은 열병식을 원한다"고 주문,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열병식 주문이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병식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에 참석한 뒤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미국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서 열병식을 개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백악관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된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각종 기념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지 않고 있다. 독립기념일(7월 4일)이나 메모리얼데이(5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정도에 군악대 행진 수준의 소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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