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북한처럼 대규모 열병식 개최하나?

입력 2018-02-07 09:37:22

북한 열병식과 김정은. 매일신문DB
북한 열병식과 김정은. 매일신문DB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2월 9일) 전날에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한 관련 소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 고위급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같은 열병식을 원한다"고 주문,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열병식 주문이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병식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에 참석한 뒤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미국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서 열병식을 개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백악관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된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각종 기념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지 않고 있다. 독립기념일(7월 4일)이나 메모리얼데이(5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정도에 군악대 행진 수준의 소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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