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팔거천 재해예방사업(본지 1월 25일 자 8면 보도)에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팔거천지킴이, 강북풀뿌리단체협의회,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팔거천 생태계를 파괴하는 보 설치와 펌프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김지형 강북풀뿌리단체협의회 대표는 "팔거천은 이미 택지개발과 도시철도 3호선 조성 등으로 계속 축소돼 왔다. 여기에 북구청은 생태하천 조성이라는 미명하에 오히려 나무를 잘라 내고 콘크리트 포장을 하는 등의 행위를 해왔다"며 "주민들이 애착을 갖고 가꾸는 하천을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태수 팔거천지킴이 공동대표는 "팔거천은 수달이 나타날 정도로 건강한 하천이고 현재 팔거천 문제의 본질은 건천화가 아닌 외부 오염원 유입"이라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토목공사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게 아니라 오염원 유입 문제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단체들은 1만 명을 목표로 주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법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북구청 관계자는 "100년 빈도 최대규모 홍수를 대비한 제방 축조 등 재해예방이 사업의 주목적이며 환경영향평가 및 대구환경청 협의를 모두 마친 상태여서 공사 중단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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