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종목 총 11명 '최다'…대표팀 선수 전체의 13% 달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선 푸른 눈의 한국인 선수들이 뛰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남자 아이스하키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를 누비게 된다. 반면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다른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선수는 모두 19명. 대표팀 선수가 144명이니 전체 선수 중 약 13%에 해당하는 숫자다. 그중에서도 귀화 선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아이스하키(11명)이다. 골리 맷 달튼을 비롯해 남자팀 7명은 모두 한국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선수들. 반면 여자팀의 귀화 선수 4명은 전부 한국계다. 교포 출신도 있고, 어릴 때 입양된 선수도 있다.
이와 달리 한국계지만 외국 국기 아래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미국의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킴과 쇼트트랙의 토머스 홍, 호주의 쇼트트랙 선수 앤디 정, 카자흐스탄의 김영아(쇼트트랙) 등이 그들이다.
17살 난 클로이 킴은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명랑하고 쾌활한 모습과 동양적인 외모를 보면 한국의 '평범한' 10대 소녀처럼 보인다. 그러나 클로이 킴이 대표할 나라는 미국. 그는 재미교포 2세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스노보드계에선 '천재 소녀'로 불릴 만큼 뛰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이미 X게임에서 3차례나 우승한 경력을 자랑한다.
약관인 토머스 홍은 5살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국 이름은 홍인석.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으나 이번엔 모국에서 올림픽 무대에 선다. 한국이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초등학교 때 호주로 이민 간 앤디 정(한국 이름 정현우)도 쇼트트랙 선수다. 그는 500m와 1,500m에 나선다.
김영아는 올림픽에서 뛰기 위해 카자흐스탄 국적을 취득한 경우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어렵다고들 한다. 김영아 역시 이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측의 제안을 받고 2014년 귀화를 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00m와 1,500m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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