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의 비너스상은 1820년 그리스 밀로스섬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 상은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세계 1차대전 후부터 열리기 시작한 세계 미인 선발 대회의 선정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비너스상의 신체 조건은 37(가슴)-26(허리)-38(엉덩이)인치. 1953년까지 미스 유니버스에 당선된 미인의 평균치는 34-25-36이지만 최근에는 36-24-36으로 미인들의 신체 치수도 비너스의 치수에 점점 더 접근하고 있다.
반면 20, 30대 한국 여성의 평균 신체 치수는 33-27-36으로 특히 유방이 작은 편이다. 미의 기준이 서구화되는 게 현실이다 보니 한국 여성 중 약 60%가 자신의 유방 크기에 만족하지 못하며, 이 중 3분의 1 정도는 유방확대수술을 원한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난 미용 수술이 바로 유방확대수술이며, 이제는 주위에서 유방확대수술을 받은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유방확대수술은 지방이식과 보형물을 넣는 방법 두 가지이다. 지방이식은 복부, 허벅지 등에서 뽑은 지방을 주사기로 유방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보형물은 유방 밑 선이나 겨드랑이, 유륜 등 부위의 피부 일부를 절개한 뒤 넣는다.
지방이식은 피부에 큰 절개 없이 3~5㎜ 정도의 작은 구멍으로 시술할 수 있고, 이물질이 아니라 자신의 지방으로 유방을 크게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불필요한 부위에 있는 지방을 필요한 부위에 재활용하여 몸매도 예쁘게 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이식으로는 큰 볼륨을 얻기 힘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볼륨이 다소 주는 단점도 있다.
보형물을 넣다 보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보형물이 딱딱하게 만져지는 구축 현상, 보형물의 가장자리가 만져지는 리플링 현상, 유두나 유방 일부분에 감각이 떨어지거나 못 느끼는 감각 이상, 절개선의 흉터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빈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고, 수술 결과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보형물의 크기는 250~300㏄이다. 이 정도면 유방의 크기를 한 컵이나 한 컵 반 정도 크게 할 수 있다. 또 물방울 모양의 보형물이 나오면서 유방의 모양도 더 예쁘고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피주머니를 달 필요가 없으며 대부분 당일 퇴원할 수 있다는 것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유방은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여성의 상징적 기관이다. 미의 상징으로, 제2의 성기로, 자비로운 어머니의 실체로 더없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징성 때문인지 유방확대수술 후에는 여성미나 성적 매력이 커지는 것뿐 아니라 당당함이나 자신감도 다른 수술보다 더 많이 갖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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