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원고 3학년 14반 '경사'…학생 4명 서울대 등 15곳 복수 합격

입력 2018-02-06 00:05:00

한 학교 전체 진학과 맞 먹어 "학교 다양한 프로그램 도움"

경원고 3학년 14반 4명의 학생들이 서울대를 포함해 15곳의 주요 대학에 복수로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줄 왼쪽부터 이창민, 신원직, 한승우, 김용현 학생과 담임 유기상 교사. 경원고 제공
경원고 3학년 14반 4명의 학생들이 서울대를 포함해 15곳의 주요 대학에 복수로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줄 왼쪽부터 이창민, 신원직, 한승우, 김용현 학생과 담임 유기상 교사. 경원고 제공

2018학년도 대입 합격자 발표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대구 일반계고 한 학급의 학생 4명이 서울대 등 주요대 15곳에 합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수성구 일부 고교를 제외하고는 한 학교 전체 진학성적과 맞먹을 정도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달서구에 있는 경원고 3학년 14반 김용현, 신원직, 이창민, 한승우 학생. 이들 '4인방'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2명 ▷고려대, 연세대 3명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7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3명 등 모두 15곳에 복수로 합격했다.

김용현 군은 수시모집으로 서울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에 최종 등록했으며 3학년 14반의 반장이기도 하다. 신원직 군은 2018학년도 수능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 정시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기계공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또 이창민 군은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생명공학과, 한승우 군은 고려대 신소재공학부에 진학할 계획이다.

4명의 학생들은 성공적인 진학의 비결로 학교 활동에 충실했다는 점을 꼽았다. 수학 선생님과 함께 암호를 연구한 '교사-학생학습공동체', 스털링 엔진 등을 연구한 교내 'STEAM 프로그램', '실험이수제' 등 경원고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학생들은"담임 선생님께서 믿고 지원해 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 1년 동안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시고 대학 원서를 쓸 때에도 소신껏 쓸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들은 졸업을 앞두고 '2019학년도 대입 콘서트 선배에게서 듣다''경원 MT(Meta Thinking) 토론' 등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해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했다.

담임 유기상 교사는 "개개인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입시 지도를 위해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모의고사 성적 및 문제풀이 능력을 분석해 3월부터 맞춤형 입시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특히 네 명의 학생들은 특히 과학에 흥미가 많아 과학 중점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원고는 2018학년도 서울대 정시'수시모집에서 모두 재학생 5명(기계항공공학부 2명,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1명, 지구환경과학부 1명, 조선해양공학과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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