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달시장 상인회 출범…상권 활성화 탄력받을 듯

입력 2018-02-06 00:05:00

5일 대구 북구 팔달시장에서 열린
5일 대구 북구 팔달시장에서 열린 '팔달시장 상인회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산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상인 70%가 채소류를 취급하고 있는 대구의 채소전문시장인 팔달시장에서 또 하나의 상인회가 공식 출범했다.

5일 낮 12시 북구 팔달시장에서 소상공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산다'라는 슬로건으로 '팔달시장 상인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팔달시장 상인회 추진위원회는 이날 총회에서 회장에 오상철 씨, 부회장에 김정호 씨, 사무국장에 조억연 씨 등 임원진을 선출하고 법인 구성에 필요한 정관과 구역 지정, 상인 동의, 총회 회의록 등을 확정해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팔달시장은 기존의 팔달신시장 상인회와 별개로 아직까지 전통시장에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대구시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상권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과 행정 지원 등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팔달시장 상인회가 공식 출범하면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시설현대화 사업과 경영혁신 지원, 주차환경 개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팔달시장 상인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 상권 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금까지 다른 목소리를 냈던 상인들이 단합해 옛 팔달시장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철 팔달시장 상인회장은 "민생경제의 거울이자 서민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이 살아야 국가경제도 살아난다"며 "조금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유통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전통시장으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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