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후로 공천심사위 구성…3월 말까지 공천 작업 완료
자유한국당이 설 연휴(15~17일)를 전후해 중앙당과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이를 토대로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이달 말쯤부터 경선에 돌입, 지방선거 레이스에 들어간다.
경선 시작은 한국당의 든든한 텃밭이면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승리를 가장 확실하게 자신하는 경북이 될 전망이다. 대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여부를 지켜본 뒤 경선 등 방침을 정할 예정이어서 3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국당은 늦어도 3월 말까지는 공천을 완료, 모든 당력을 지방선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대표는 그간 "선거가 임박해서 공천하면 내부도 추스르지 못하고 선거를 하게 된다"며 조기 공천 방침을 시사해 왔다. 당 관계자도 "야당의 공천은 빨리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이에 힘을 실었다.
공심위가 꾸려지면 중앙당이 우선공천 기준 등 틀을 잡고 각 시'도당이 이에 맞춰 후보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공천과 관련, 지난달 1일 단배식에서 "광역단체장은 중앙에서 책임공천을 하고 기초단체장과 그 외에 대해선 지역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책임공천을 하게 될 것"이라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역단체장은 중앙당 공심위가 담당하고 기초'광역의원, 기초단체장은 시'도당에서 후보군을 선정해 중앙당에 올리는 방식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이 역할을 분담해 진행한다.
한국당은 앞서 2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하고 여성'청년'정치 신인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 경쟁력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보다 수월하게 전략공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또한 국민 여론조사와 책임당원 투표 결과 반영 비율을 5대5로 조정하면서 당이 실시하는 각종 선거에서 모바일 투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당은 이달 말쯤 확실한 '텃밭' 경북도지사 선거 경선을 통해 흥행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누가 나가도 이긴다'는 자신감을 보이지만 지방선거 전체 흥행을 위해 치열한 경선이 필요하다는 당 지도부의 판단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경북은 이미 경선에 나설 현역 의원들과 현역 자치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밑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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