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北 이번 기회 놓치지 마라…긴장고조 행위 안돼"

입력 2018-02-04 17:44:40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에 대해 "이번 기회를 잡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으로 조성된 긴장완화 모드를 이어갈 수 있도록, 추가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특파원단과 인터뷰를 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위도 매우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남북 간 교류 확대는 긍정적이고, 특히 남북 군사핫라인(서해 군통신선)을 다시 구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올림픽은 그 자체로서 중요한 시그널이고 중대한 진전을 이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어떤 긴장 고조 행위도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미 간 의미 있는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미국의 핵전쟁 도발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북한 서한에 대해 "서한에 답장하겠지만 우리의 역할은 매우 단순하다"면서 "안보리의 제재 결의 이행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해법을 이끌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중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관련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방한 일정에 대해 "한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한국 국민에게 깊은 연대감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한 기간 북측 인사들과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별도의 계획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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