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CHECK] 대구지오그라피

입력 2018-02-03 00:05:00

대구지오그라피

박진관 지음/ 도서출판 보물섬 펴냄

이 책은 저자가 4년 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다듬어 엮은 것으로 대구의 역사와 지리, 문화, 자연 등을 살펴보고 생생하게 되살려낸 저서다.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그 역사와 문화, 그 안에 살아있는 우리 삶의 스토리'란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저자는 "1982년 대구시가 펴낸 '대구의 향기'에서 대구를 서울, 부산에 이은 한국 3대 도시에 포함시키고 분지성 내륙도시, 정치도시, 군사도시, 상업도시, 섬유도시, 사과도시, 교육과 문화도시로 규정했다. 하지만 30여 년이 지난 지금 대구가 3대 도시로의 면모를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선 의문"이라면서 "글을 연재하는 과정에서 대구 새로운 정체성 찾기에 골몰했고 그 결과 다른 지역과 비교되는 특색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도시 정체성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 생물처럼 변한다고 본 저자는 대구의 자연지리에 주목하고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보물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이외에도 일제 강점기 일본의 자취, 2'28민주운동, 대구 사람 전태일'조영래 이야기 등을 사진과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는 "다른 지역은 없는 것도 만들어내고 과장하는 데 비해 대구는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을 알리고 선양하는 데 인색했다"면서 "이 책이 대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08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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