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10조 투자로 대구 뉴딜"…대구시장 출마 12일 퇴임

입력 2018-02-02 00:05:01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오는 12일 퇴임한다. 이 구청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40년간 이어온 공직 생활을 끝내려니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대구시장 출마 이유에 대해 이 구청장은 "대구가 직면한 위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서"라며 "최근 수년간 시민들이 '되는 일이 없다'고 푸념하는 이유는 해묵은 현안들이 답보 상태를 거듭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취수원 이전과 시청 신청사 건립, 두류정수장과 도청 부지 활용 계획, 동물원 이전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구청장은 대구가 경제 침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덱시트'(Daegu+Exit)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통'을 주요 덱시트 전략으로 꼽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KTX와 고속버스, 시외버스, 광역철도 등 주요 교통수단이 한곳에 모인 동대구역을 대구공항과 연결하고 포항~대구~광주~목포를 연결하는 한반도 횡단 KTX를 건설하면 대구가 한반도 내륙교통의 중추를 담당하는 요충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구청장이 제시한 대표 공약은 ▷공공투자를 매개로 민간투자를 이끄는 '10조 대구 뉴딜' ▷대구시와 경산시 통합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 건립 ▷취수원 이전 대신 성주'영천댐 식수 공급 등이다.

경북 상주 출신인 이 구청장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2회)에 합격했다. 이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0년 수성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는 K2공군기지에서 장교로 근무하면서 대구와 인연을 맺은 이후 공직 생활 대부분을 대구에서 보냈다.

이 구청장은 "시민을 무시하는 정치, 시민의 뜻이 안중에 없는 정책 추진은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 지방선거는 영남권 신공항 실패와 독단적인 대구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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