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수는 22명…피겨 렴대옥-김주식 가장 알려져

입력 2018-02-01 20:23:03

유일하게 출전권 자력 획득하기도

렴대옥(왼쪽), 김주식
렴대옥(왼쪽), 김주식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는 총 22명이다. 이 중 단일팀 구성을 위해 지난달 25일 방남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을 제외한 10명의 선수가 1일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조인 렴대옥(19), 김주식(26)을 비롯해 알파인스키 최명광(28), 강성일(24), 김련향(26), 크로스컨트리 한춘경(24), 박일철(22), 리영금(19), 쇼트트랙 정광범(17), 최은성(26)은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하고 돌아오는 한국 스키대표팀 상비군과 함께 한국 측 전세기를 타고 한국을 찾았다.

이중 가장 잘 알려진 선수는 피겨 페어 렴대옥, 김주식이다. 대성산 체육단 소속의 두 선수는 피겨 싱글 선수로 활동하다 지난 2015년 짝을 이뤘다. 이들은 북한의 동계스포츠 선수 중 세계 수준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월 삿포로아시안게임에서 피겨 페어 동메달을 획득하며 북한 동계스포츠 간판으로 이름을 알렸다.

두 선수는 북한 선수로는 드물게 지난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약 8주간 전지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도 총점 184.98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돌파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북한 선수로는 유일하게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했다. 그러나 북한이 엔트리 등록 마감 시점까지 평창올림픽 출전 결정을 내리지 않아 출전권이 차순위인 일본에 넘어갔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와일드카드를 배부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게 됐다.

두 선수와 한국 김규은-감강찬 조의 선의의 경쟁에도 눈길이 쏠린다. 네 선수는 지난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함께 훈련하며 우정을 쌓았다. 당시 이들은 김치와 김밥을 주고받으며 돈독한 사이로 발전했다.

렴대옥, 김주식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거의 베일에 싸여 있다. 최은성은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히지만, 세계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올 시즌 ISU 1, 2차 월드컵 남자 500m, 1,000m, 1,500m에 출전했는데 모두 1차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세계랭킹도 각 종목 90위권으로 최하위권이다. 최은성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