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지청장 가스중독 치료…감찰에 극단적 선택 가능성

입력 2018-01-31 00:05:01

번개탄 유독가스 흡입說 "혼자 안고 가겠다" 쪽지, 검찰 측 원인 설명 없어

정승면(51)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이 30일 오전 가스중독으로 김천제일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후에는 상태가 안정돼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검찰과 경찰, 소방서 등에 따르면 정 지청장이 출근하지 않자 김천지청 직원이 김천시 부곡동에 위치한 관사에 갔다가 쓰러진 정 지청장을 발견하고 이날 오전 9시 30분쯤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천지청은 그가 왜 치료를 받았는지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번개탄을 피워 유독가스를 마시는 바람에 호흡 곤란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소문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살기도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정 지청장은 최근 대검의 내부 감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검 감찰본부는 "정승면 김천지청장에 대해 사건관계자와 부적절한 교류를 한 혐의 등으로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감찰조사는 일선청의 비위발생보고에 따라 착수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고,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 지청장은 "검찰총장님께 미안하다. 검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혼자서 안고 가겠다"는 내용의 손으로 쓴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덕원고'고려대 법대 출신인 정 지청장은 대전지검'대구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법무과장'법무심의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3월부터 8월까지 청와대 민정2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근무하기도 했다.

한편, 정승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은 불과 5개월 전인 지난해 8월 김천지청장으로 취임했으나 이달 26일 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나 2월 2일 이임식을 앞둔 상태였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