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건립, 1.8m 높이에 음원 재생도 가능
"달구벌 정기 받아 정의의 꽃 피던 날, 횃불같이 일어나 민주 혼에 불 지폈네"(2'28 찬가 중)
대구시민과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한 2'28민주운동을 기리는 노래비가 세워진다.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최근 대구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에 '2'28찬가 노래비'를 건립하겠다는 내용의 실시계획인가 신청서를 대구시에 제출했다. 노래비는 후원금 1천650만원을 들여 2'28기념중앙공원 내 1.5㎡ 부지에 1.8m 높이로 세워질 예정이다.
노래비 정면에는 사업회가 제정한 '2'28 찬가' 가사가 새겨지고,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부른 음원도 재생할 수 있다. 2'28 찬가의 가사는 김정길 TBC 사장(전 매일신문 부사장)이 썼고, 곡은 '대구환상곡' 등을 지은 임우상(전 계명대 음대 교수) 씨가 작곡했다.
대구시는 지난 22일 실시계획 열람공고를 내고 건립 구체화에 착수했다. 이르면 다음 달 10일쯤 인가를 내고 본격적인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념일 당일인 2월 28일에는 제막식을 여는 등 각종 행사도 열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래비는 독재의 사슬을 끊어낸 2'28민주운동을 미래세대인 청소년'청년 세대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28민주운동은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대구 8개 고교 학생들이 자유당의 독재와 불의에 항거해 일어난 시위다. 당시 고교생들이 야당 부통령 후보인 장면 박사의 선거 유세장에 몰리는 일을 막고자 자유당 정부가 일요 등교를 지시하자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궐기한 사건이다. 경북고 등 8개 학교, 1천200여 명의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했고 이 중 12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시민들이 민주개혁을 요구한 최초의 자생적 시위였으며,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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