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청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늘 청사 주변에서 청소도구를 들고 환경정리를 하는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총무과 이재봉(59) 씨다. 비가 오면 가장 먼저 우산꽂이를 가져다 놓고 눈이 오면 새벽부터 눈을 치우는 그는 공무원 사이에서도 '성실맨'으로 통한다. 청사뿐만 아니라 도로 주변과 인근 주거지 앞에도 그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외투 주머니에는 늘 쓰레기가 있을 정도로 청송군 전체를 자신의 집처럼 아낀다. 주민들 역시 이 씨의 성실함에 늘 고마워한다.
원래 이 씨는 1988년 보건의료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얼마 지나지 않아 청사 환경관리 업무를 맡았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원인이 잦은 청사는 늘 환경정리가 필요한 곳이다. 모든 부서를 말끔히 치우고 돌아서면또다시 정리하고 닦고 쓸어야 하는 곳이 바로 이곳. 인사철마다 이 업무직은 비인기 직종이라 대부분 공무원이 꺼리는데 이 씨는 오히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누구보다 열심히, 완벽하게 일을 해왔다. 수많은 인사담당자가 이 씨를 다른 보직으로 발령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30년 동안 청사 살림살이를 맡아 동료 공무원에게 쾌적한 환경을 마련해 준 이 씨는 이런 성실함 때문에 모범공무원과 묵묵한 공무원, 대민친절공무원 등 총 7번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씨는 "대단한 일처럼 포장돼 송구스럽고 더 열심히 일해 군정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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