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신라병원, 10분 만에 진화, 전체 5층에 스프링클러 없어…경찰, 화재 취약지 점검 추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에 이어 대구에서도 병원 건물에 불이 나 환자 등 4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오후 9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진천동 신라병원 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건물 일부를 태우고 10여 분 만에 꺼졌다. 불은 2층 의사 당직실과 내부에 있던 침대, 에어컨, TV 등을 태워 3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이 병원 내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중환자 15명을 비롯해 환자 35명이 입원해 있었으며 대부분 스스로 대피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 8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의 도움으로 외부로 피신했다. 의료진 등 병원 직원 10여 명도 빠르게 대피했다. 뜨거운 열기와 유독가스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얇은 환자복만 입은 환자들은 극심한 한파 탓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중환자 등 21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다른 환자는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의사 당직실에서 전기장판을 쓰다가 끄고 나왔다"는 당직 의사 말에 따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한 신라병원 화재 원인을 조사한 이후 지역 내 다른 화재 취약 건물에 대해서도 사고 예방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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