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개 부처 현장 지원단…'밀양 참사' 수습 총력

입력 2018-01-27 00:05:00

화재 발생 직후 NSC 긴급 가동…文대통령 실시간으로 보고 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 이날 오전 10시 45분부터 45분간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제천 화재 발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제천 화재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같은 종류의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분위기는 매우 무겁고 침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복합건물에 대한 화재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지원대책도 마련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화재가 중환자들이 입원 중인 병원에서 발생해 생명유지장치 등의 작동에 문제 생기지 않았는지 면밀히 살피고 사망원인을 신속히 파악해 가족이 혼란스럽지 않게 하라"고 말했다.

화재 발생 직후인 오전 7시 39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가 긴급 가동됐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상황을 지휘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화재 발생 39분 만인 오전 8시 8분에 첫 보고를 받았으며, 이때부터 긴급 수석'보좌관회의 전까지 집무실에서 위기관리센터로부터 유선으로 실시간 보고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26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경찰청,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6개 부처 30여 명으로 구성된 '범정부 현장대응 지원단'을 세종병원 화재 수습현장에 파견,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형 인명피해가 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수습을 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밀양시청 상황실을 방문해 "(제천 화재 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같은 말을 하기에 면목이 없다"고 했고,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밀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제천 화재에 이어 또다시 밀양에서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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