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엔 대학생 자율주행 대회, 전국 최초 1t 전기화물차 시판
올해 대구는 미래 산업에 명운을 걸었다. 전기화물차 생산과 자율주행 실증도로 구축 등으로 전기'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앞선 가운데 정부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더불어 첨단의료와 로봇, 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분야들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래 산업 선도도시'라는 타이틀을 두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자율주행차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혁신성장의 중심에 있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시연하는 등 전기'자율주행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조기에 산업화함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기'자율주행차 선도도시로 대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자율주행 실증도로 계획이 본 모습을 보이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1t급 전기화물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자율주행 실증도로 설계를 올 상반기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도로 인프라와 관제센터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국비 8억원을 포함해 모두 25억원을 투입한다.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와 시내도로 15.2㎞ 구간에 들어설 실증도로에는 차량감지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 통신망 등이 설치되고, 빅데이터 분석 장비를 갖춘 관제센터가 들어서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자율주행 부품을 장착한 차량의 테스트까지 마치게 된다.
10월에는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에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열린다. 전국에서 최초로 실제 도로에서 벌어지는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2015년과 지난해 달성군 구지면의 대구주행시험장에서 같은 대회를 열었다. 그리고 2019년에 계획한 다음 대회를 올해로 앞당겨 수성의료지구의 도로에서 치를 예정이다. 아울러 이르면 상반기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1t 전기화물차의 시판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제인모터스는 이달 안에 일부 생산라인 도입을 끝내고 정부 인증을 추진하려 한다. 대동공업과 르노삼성 등도 1t 전기화물차 개발에 나선 가운데 상반기에 테스트용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올해 최고의 화두는 '스마트시티'이다. 국토교통부의 국가전략프로젝트인 스마트시티 연구개발사업이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유치전의 막이 올랐다. 대구시는 1천1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을 유치하고자 지난해 10월 TF를 구성하고, 이달부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인 국토부의 공모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는 한발 앞서 지난해 초 수성의료지구를 스마트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올해 10월까지 기반시설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실증도로와 스마트 주정차 시스템, 지능형 도보안전 시스템, 스마트 검침(가스'전기'수도),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등 교통과 에너지, 생활, 안전 등 도시 전체를 스마트화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통합관제센터를 세워 각종 정보와 상황을 분석'축적하는 허브 기능을 맡긴다.
문제는 스마트시티 주도권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이다. 대전시는 최근 스마트시티 기본계획 수립에 나섰고, 인천시는 지난 23일 12개 원도심을 스마트시티로 만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전이 달아오르자 국토부는 애초 스마트시티 실증도시에 2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대상 지자체를 더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2020년까지 382억원을 투입하는 수성의료지구 스마트시티 사업은 물론 올해 1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IoT기반 스마트시티 확산사업'을 통해 '준비된 스마트시티'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공영주차장에는 스마트파킹 서비스를, 소방안전본부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구조 서비스를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로봇 의료 신재생에너지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산업계에서 이에 대한 대응요구가 거세다.
대구시는 미래자동차, 스마트시티 이외에도 올해 첨단로봇, 첨단의료, 에너지신산업을 주력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시는 '로봇산업 메카'를 표방하면서 로봇산업 기반 구축에 힘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현대로보틱스, 야스카와전기, KUKA 등 글로벌 로봇기업을 입지시켰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로봇클러스터도 조성하고 있다. 올해는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시범모델을 발굴, 확산한다. 제조업 전 공정에 로봇기반 자동화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로봇산업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한다.
Post 로봇클러스터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로봇 네트워크를 한국, 미국, 프랑스, 중국 4개국에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추가해 7개국으로 확대한다.
시는 또 올해 의료산업 육성에 국비 867억원을 포함해 1천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0.9% 늘어난 금액으로 제약'바이오산업에 646억원, 의료기기산업에 377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뇌 질환 진단'치료 원천기술개발, 인체 유래 바이오 신소재 개발과 의료용 유용 단백질 핵심기술개발 지원, 맞춤'정밀의료산업 등 첨단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 2022년까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첨단의료유전체연구소 건립을 추진한다.
에너지신산업도 시가 주력하는 미래 산업이다.
총사업비 6천45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국가산업단지 에너지융복합 스마트단지 조성사업은 2023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및 ESS 등 분산전원 구축과 전력 및 가스 등 에너지 전 분야 데이터를 통합해 빅데이터화하고 에너지효율화를 이룸으로써 국가산단 전체를 청정에너지로 자립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크노폴리스는 분산전원형 에너지 자족도시를 구축한다. 2021년 대구에서 세계가스총회를 주최하는 한국가스공사와는 다양한 지역 상생발전 전략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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