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늦게…경북개발공사 사장에 안종록 전 국장 내정

입력 2018-01-24 00:05:00

내정설에 한때 노조 항의성명

경상북도개발공사의 신임 사장 단일 후보자로 안종록(65'사진) 전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이 내정됐다. 안 전 국장은 경북도의회 인사검증위원회를 거쳐 오는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제8대 경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로 안 전 국장을 내정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평생토록 관련 업무를 했고, 도청신도시 조성 작업에 참여하는 등 경북개발공사를 이끌 경험과 경륜을 갖췄다. 공사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북개발공사 사장 선임에는 진통이 따랐다. 앞서 경북도는 16일 면접을 거쳐 17일 안 전 국장과 석태용 신도시사업단장을 복수 후보자로 발표했다. 이어 18일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경북도의회의 인사검증 절차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북개발공사 사장 공고가 진행될 때 일각에선 이미 안 전 국장에 대한 내정설이 돌았고, 지난 15일 경북개발공사 노조가 안 전 국장에 대한 내정설에 항의하며 내부 출신 사장 선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 최종 발표가 하루 연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 내'외부에서는 또 다른 소문이 무성했고, 이를 부담스럽게 느낀 김 도지사가 장고(長考)에 들어가 애초보다 5일 늦게 최종 후보자가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국장은 29일부터 열리는 제297회 임시회에서 경북도의회가 최초로 적용하는 인사검증위원회를 거칠 예정이다. 인사검증위가 끝나 결격 사유가 없으면 안 전 국장은 3월부터 3년간 경북개발공사 신임 사장으로서 임기를 지내게 된다. 다만, 의회가 인사검증을 거쳐 반대의견을 내더라도 구속력은 없다.

칠곡이 고향인 안 전 국장은 경북공업고와 경일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환경보건대학원 도시계획 석사와 교통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끝내고 대구한의대 교수를 지낸 뒤 지난 2015년부터 경북개발공사 비상임 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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