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영천시장 경북도지사 출마, 정책 비전과 공약

입력 2018-01-23 00:05:00

신도청 중심 명품 신도시 건설…바이오백신 클러스터도 구축

김영석(66) 시장은 성광고와 육군사관학교, 연세대 행정대학원(외교 안보학 석사)을 졸업했다. 1990년부터 1993년까지 하와이 주재 대한민국총영사관 영사를 지냈다. 1995∼1998년에는 나이지리아 주재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 2001∼2004년엔 불가리아 주재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으로 일했다. 2007년 영천시장에 취임해 3선을 연임 중이다. 대구대와 경일대에서 행정학,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2011, 2015년 각각 받았다. 민병곤 기자
김영석(66) 시장은 성광고와 육군사관학교, 연세대 행정대학원(외교 안보학 석사)을 졸업했다. 1990년부터 1993년까지 하와이 주재 대한민국총영사관 영사를 지냈다. 1995∼1998년에는 나이지리아 주재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 2001∼2004년엔 불가리아 주재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으로 일했다. 2007년 영천시장에 취임해 3선을 연임 중이다. 대구대와 경일대에서 행정학,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2011, 2015년 각각 받았다. 민병곤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포항과 구미의 산업구조 대혁신으로 웅도 경북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 경제 중심지로 도약시키겠습니다."

김영석 영천시장이 19일 본지 기자와 만나 경상북도지사 출마와 관련 정책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이날 김 시장은 경북의 동, 서, 남, 북 권역별 신성장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항 의료 분야 육성 산업구조 다양화

우선 동해안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강도시 포항의 산업구조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국제적으로 철강산업이 침체되고 있고 경쟁력도 약해지고 있다"며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포항의 산업을 바이오메디컬, 제약, 신약 개발, 의료기기 분야 육성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철강도시 피츠버그시가 대학, 기업 등과 손잡고 의료, IT 분야 연구개발 및 창업 지원으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식기반 도시로 부활한 점을 롤모델로 삼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북도청 이전으로 인한 동해안권의 소외감, 지진 공포,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상실감 등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해안발전본부를 단순한 이전이 아니라 신도청 기능 일부와 함께 이전해 실질적인 경북도 제2청사로 승격시키겠다"며 "일주일에 2, 3일간 제2청사에 머물며 새로운 환동해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진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모든 건물에 내진 설비를 강화하겠다. 동해안에 지진 전문연구기관인 국립지진방재연구원을 유치해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권 도시들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탈원전과 관련해서는 경북 경제의 명운이 걸린 만큼 정부 정책에 강력히 항의하고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원자력연구원과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해 경북의 실익을 챙기겠다고 했다.

◆구미 4차 산업혁명 시대 걸맞게 산업구조 혁신

김 시장은 "서부권은 한국 경제를 일으킨 근대화의 발상지다. 구미의 경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으로 산업구조를 대변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경기도 파주, 평택 및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수도권 규제 완화와 인건비 때문인 것 같다"며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및 지방기업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미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미래형 부품소재산업인 탄소복합재 산업을 육성하고 스마트기기, 3D프린터, 자율주행차 등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 신라 왕경복원사업 계속 추진

김 시장은 "신라 왕경복원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 회복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세계문화엑스포를 기반으로 글로벌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한류 확산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신남방, 신북방 정책과 맥을 같이해 경북 23개 시'군이 맺고 있는 해외 자매결연 도시를 초청, 문화교류와 경제 통상외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유교, 가야, 신라 3대 문화권과 낙동강, 백두대간을 연계한 초대형 관광벨트화로 경북을 명품 문화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경산과 영천을 포함한 남부권의 경우 화장품 산업을 중심으로 신한류를 주도하고 항공, 군수, 로봇 분야 등 신성장 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화장품 연구개발 기반 구축 및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한국 뷰티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와 항공부품 시험평가 기관인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기반으로 해외 항공기업을 유치해 항공전자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말 테마파크인 '렛츠런파크 영천'(영천 경마공원)도 차질없이 완공시키겠다고 자신했다.

◆도청 배후 산업도시 조성

김 시장은 신도청을 중심으로 명품 신도시 건설 및 바이오백신 농생명 클러스터 구축으로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그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신도시 연결 직통도로 개설 등으로 경북의 혈관을 새로 뚫고 아파트, 상가, 병원, 학교, 생태공원 등을 조속히 조성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고품격 도시로 만들겠다"며 "배후에는 산업도시를 조성해 북부권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했다.

이어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은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고 경제 전반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중앙선'대구선 복선 전철화, 포항∼삼척 동해중부선 철도, 포항∼영덕 고속도로, 보령∼울진 고속도로 등의 정부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특히 2021년 완공 예정인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와 연계해 계획 중인 남부내륙철도(문경∼거제) 건설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대구경북 상생 발전 위해 최선

김 시장은 "대구경북은 역사적으로 한 뿌리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공동운명체다"며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경북의 미래가 걸린 최대 현안으로 지혜를 모아 이른 시일 내 성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센터 유치 및 협력 경험을 살려 통합 대구공항을 국제 허브공항으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10년간 풀지 못한 난제 중의 난제다. 대구, 구미와 연대하고 정부를 움직여 두 도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가 필요하다. 정부가 지원하고 구미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묵묵히 일하는 '큰 머슴', 야전사령관"

김 시장은 "다음 경북도지사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개혁적이고 순수한 사람이 돼야 한다. 정치 스펙이 좋다고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일해 온 사람이야말로 도민과 소통하고 도정을 더 꼼꼼하게 챙길 수 있다"며 "그동안 지방을 외면한 채 양지에서 중앙정치에 몰두한 국회의원보다 현장의 지방 행정가 출신이 경북도민의 마음을 진정으로 보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외딴 섬이 된 경북을 살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과 뚝심, 의리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야전사령관을 자처했다.

또 "민선 4∼6기 동안 김관용 도지사와 임기를 같이하며 누구보다 도정철학을 많이 배우고 익혀 경북 살림을 잘 꾸려 갈 수 있다"며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혜안을 가지고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강력한 추진력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2007년 영천시장 취임 이전에 미국, 동유럽'아프리카 국가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익힌 국제 감각으로 경북 글로벌화를 이끌 적임자다"고 자평했다.

김 시장은 "경북도지사는 정부나 국회가 내려주는 대로 받는 하향식 수혜 대신에 23개 시'군과 함께 지역의 뜻과 결정을 중앙에 요구하고 관철할 수 있는 상향식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 있는 도정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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