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에 '새마을' 배우러 오는 외국인 공무원들

입력 2018-01-22 00:05:00

개발도상국에서 한국의
개발도상국에서 한국의 '새마을'을 배우기 위해 영남대로 오는 공무원 등 공공 부문 종사자들이 늘고 있다. 영남대 제공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전기 신입생 모집

38개국 225명 지원 총 52명 최종 선발

미수교국 쿠바에서도 7명이나 지원

"한국 발전 경험 배워 지역사회에 기여"

영남대학교에 한국의 새마을을 배우러 오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등 지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영남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박정희새마을대학원 2018학년도 전기 신입생을 모집했다. 이번 신입생 모집에는 전 세계 38개국 225명이 지원해 총 52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번 신입생 모집에서는 기존에 지원자가 없었던 쿠바와 프랑스에서도 처음으로 지원자가 나왔다. 특히 쿠바는 우리나라와 미수교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7명이 지원했으며, 최종 2명이 합격했다. 이번에 선발된 쿠바 출신의 페드로(30) 씨는 "새마을정신과 새마을운동이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견인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영남대에서 '새마을학'을 배워 국제개발 전문가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쿠바 출신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입학하게 됨에 따라 양국 간의 학문 교류를 넘어 민간 차원의 경제 교류와 외교 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합격생의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의 현직 공무원들로 이들은 한국의 새마을 개발과 발전 경험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학습하고, 이것을 자국의 개발정책에 접목해 빈곤 극복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며 한국과 자국 간의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아왔으며,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이 된 이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국가 위상이 변화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국제사회에 되돌려주고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개도국 인재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공동 과제인 빈곤 극복과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위한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김기수 원장은 "영남대는 한국의 자생 학문인 'YU새마을학'을 학문화하고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현재 60개국이 넘는 국가의 인재들이 우리 대학원에 진학해 학위를 받고 새마을국제개발 전문가로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와 자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입시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정부도 국제사회로부터 새마을운동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해 듣고 새마을운동에 대한 지원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개도국의 공무원과 공공 부문 종사자들에게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새마을국제개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1월 설립됐다. 지금까지 총 65개국 566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입학했으며, 2018년 1월 현재 395명이 석사 학위를 받고, 전 세계에서 새마을개발의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4개국은 이미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한 동문회가 자발적으로 결성되었고, 미얀마 등 여러 국가에서도 동문회 결성을 위한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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