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았으나 연방정부의 부분적 업무 중단과 전국적인 항의시위로 얼룩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플로리다주 팜비치 개인 별장이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취임 1주년 '기념 샴페인'을 터뜨리고 재선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AFP와 DPA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셧다운(shutdown'부분 업무 정지) 여파로 이날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등 연방정부 주요 시설이 폐쇄된 정도지만 월요일 아침 수십만 명의 공공 부문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으면 혼란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방, 교통, 보건 등 필수적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불요불급한 공공서비스는 모두 중단되며 해당 업무에 종사하는 연방 공무원들도 강제 무급휴가 조치로 집에서 쉬어야 한다.
미국 최대 공공 부문 노조 대표인 데이비드 코크스는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 노조원들은 연방정부에 예산을 주지 않으려는 대통령과 의회 의원들에 대해 절망감과 실망감에 빠져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수백만 명의 미국 시민들이 워싱턴과 뉴욕,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반대하는 가두시위에 나서면서 미국의 심각한 정치적 양극화는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소녀처럼 싸우자' '광대를 뽑아 서커스를 보고 있다'거나 트럼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고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여성행진'(Women's March) 가두시위를 진행했다.
배우 겸 영화감독인 롭 레이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시위에 동참해 "백악관에 인종주의자가 있고 성차별주의자가 있으며 우리 민주주의의 틀을 짓이기는 병적인 거짓말쟁이가 있다"고 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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