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간 아낀 셈", 경북 "차선의 선택", 의성 "대승적 결단", 군위 "결과 따를 것"

입력 2018-01-20 00:05:00

4개 지자체 합의 후 입장

▶대구시 입장

대구시는 이번 합의를 오히려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애초 계획대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정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까지 줄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하지만 4개 지자체가 합의를 통해 두 곳의 예비이전후보지를 모두 이전후보지로 정해 그만큼의 절차상 시간을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방부가 4개 지자체 안을 존중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면 한두 달 안에 이전부지 선정 절차에 돌입해 오는 10월 말까지 최종 이전부지가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또 "물론 한 곳으로 이전후보지를 압축하지 못한 것에는 유감이다. 그러나 두 곳을 모두 이전후보지로 정하고, 최종 이전부지 선정에 대구경북 시도민과 군위'의성 군민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해달라는 차선책에 대해 4개 지자체가 합의에 이른 것도 중요하다"며 "국방부가 빠른 시일 내에 공정하게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4개 지자체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입장

경상북도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된 두 곳 중 하나를 이전후보지로 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면서 "전문가위원회 선정, 용역 기준 마련 등에 이견이 있어 합의가 안 되는 상황에서 내린 차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4개 지방자치단체가 이 논의를 붙잡고 있는 것보다는 국방부에 빨리 넘겨서 절차를 진행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4개 지자체가 선정 기준을 두고 우왕좌왕하다가는 선정 절차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빨리 국방부에 넘기는 게 더 빠르고 공정해질 것으로 보여 합의문을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한 달간의 논의가 전혀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 확인한 이견들이 앞으로 국방부 논의 과정에서 부지를 선정할 때 지자체 간 입장을 조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합의문대로 부지 선정 절차에 4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방부가 최대한 빨리 진행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의성군

김주수 의성군수는 "그동안 통합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여러가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과 갈등이 적잖게 표출됐으나, 대구시, 경상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 4개 지자체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렸다"면서 "빠른 시일 내 통합공항 이전을 위해 4개 지자체가 불가피하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한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4개 지자체가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군위군

김영만 군위군수는 "오늘 합의된 내용을 충실히 따르겠다. 오늘 합의된 사항 이외 다른 이야기는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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