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토크콘서트서 어깨동무…"유능한 대안 정당으로 인정 받겠다"

입력 2018-01-20 00:05:00

안 "7년간 청년들 절망 커져"…유 "희망없는 정당들 바꿀 것"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라는 토크 콘서트에 앞서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연합뉴스

합당을 추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9일 청년들과 토크콘서트 형태의 행사를 가지며 통합선언 후 첫 번째 어깨동무를 했다. 두 정당 대표가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합당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토크콘서트에 나란히 참석, 서로 목도리를 매주며 단합을 과시했다.

이들은 정부가 최근 안보'민생'경제 정책에서 혼선을 노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새 정당이 적극적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유능한 대안 정당으로 인정을 받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제가 첫 토크콘서트를 한 것이 2011년인데, 7년간 청년들의 절망은 더 커졌다"며 "지금이야말로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저희가 능력있는 정당을 만들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입에 올리기도 싫지만 아무런 희망도 비전도 없는 자유한국당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당 통합을 위한 실무기구인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 역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 4일 국민의당 전대가 끝나는 대로 통추협이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되고 이후 분과위 등을 구성해 창당대회를 준비하고, 설 전에 합당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양당 통합추진 세력의 목표다.

이런 가운데 양당 완전 합당까지는 넘어야할 산도 많다. 반대파가 제기한 '전대 당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가장 큰 변수다. 법원이 반대파의 주장을 인용해 이번 전대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결정을 내릴 경우, 전대 규칙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며 합당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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