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키맨'으로 떠올랐다.
김희중 전 실장이 최근 검찰 조사 중 "국정원에서 받은 특수사업비 중 수천만 원을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 미국 순방에 앞서 달러로 환전해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에서 받은 특활비를 이 전 대통령의 해외순방 직전 달러로 바꿔 전달했다는 것.
15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보좌해 온 최측근, 김희중 전 실장의 결정적 진술로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칼날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역사 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정두언 전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실장과 이 전 대통령의 남다른 인연을 언급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tbs 교통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이같이 말하며 "키맨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아닌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부속실장이) 김백준 씨보다 더 돈 관리를 직접 했다. 그런데 이번에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구속이 안 됐다. 오늘 기사를 보니 김희중 씨가 다 털어놨다고 하더라"라며 "돈 받은 걸 일부 달러로 바꿔서 해외 출장 때 줬고 또 영부인한테도 줬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이제 왜 그런 얘기를 하냐면 이 사람이 과거 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돼 한 1년 정도를 산 적이 있는데 출소하기 전에 부인이 자살했다. 못 기다리고"라며 "MB는 거기에 가기는커녕 꽃도 안 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중은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희중 실장이 사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걸 만약에 얘기했다면 엄청난 카드를 검찰이 쥐고 있다고 봐도 되느냐"라는 질문에 정 전 의원은 "당연하다. 게임은 끝난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검찰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수사를 위해 김희중 전 부속실장을 비롯한 김백준 전 기획관, 김진모 전 민정 2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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