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비트코인당 1,367만원, 하루 새 24%나 떨어져…규제 높아지자 속속 매물
정부 규제 발표로 롤러코스터를 타던 주요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이 17일 급락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가상화폐 관련 주식도 동반하락했다.
1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1비트코인당 1천367만원으로 전날보다 24% 하락했다. 이는 이달 6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인 2천661만6천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이 밖에 리플(-33.65%), 이더리움(-26.73%), 비트코인캐시(-27.85%), 라이트코인(-27.52%) 등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이처럼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한 것은 국내외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안을 검토하고, 중국에서는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등 각국의 규제 수위가 높아지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안 언급이 시장을 흔들었다. 김 부총리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라며 "조속히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채굴업자 규제에 나선 데 이어 가상화폐 플랫폼 관련 사업을 모두 막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지난해 이미 신규 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거래소도 사실상 폐쇄한 상태다. 전날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20% 급락하면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통상 국내 이슈로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밤사이에 국제시세는 안정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던 투자자들은 해외 악재 탓에 가상화폐 시세가 급락하자 당황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버티기와 손절매라는 갈림길에 선 모양새다.
가상화폐 가격 급락에 따라 17일 관련주도 동반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비덴트는 전 거래일보다 17.01% 떨어진 1만6천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BI인베스트먼트(-13.72%), 옴니텔(-12.92%), 위지트(-11.46%), 한일진공(-8.90%), 넥스지(-5.70%), 디지탈옵틱(-4.46%) 등 다른 가상화폐 관련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대부분이 24시간 전보다 20% 이상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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